전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외 채권 금리 상승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한 움직임에 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이들이 정책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도 앞당겨지면서 올해 하반기 채권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를 켠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이주열 총재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기 회복세는 지속시키면서 금융 불균형의 누적은 방지해야 한다”면서 “서두르지 않겠지만 늦지도 않아야 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이 총재가 유지했던 “경기를 고려할 때 완화적 통화정책을 바꾸기 이르다”는 입장과 뚜렷하게 다르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국내 자산운용사 채권 트레이더는 “당초 시장에서는 현재의 금리 상승세 이후 3분기에는 금리가 다소 안정되고 4분기에 다시 오르는 이른바 `N’자형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대세였지만 이번 금통위 이후 정책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이 시나리오대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10년물 국채 기준으로 2.1%대인 금리가 하반기에는 2.3%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라고 전했다.
더 공격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0월이나 11월 기준금리가 0.75%로 25bp 인상될 것”이라면서 “관건은 그 이후 두 번째 인상 시기다. 두 번째 인상이 가시화될 경우 시장이 반응을 보이면서 금리 상승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0년물 금리 예상 범위 상단으로 2.4%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여전히 금리 인상이나 유동성 회수 작업인 '테이퍼링' 착수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손을 내젓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1일자 보고서에서 하반기 미국 10년 국채금리에 대해 3분기 중순까지 하향 안정화된 이후 9월을 기점으로 4분기 중에는 다소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당분간 미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 중 집단 면역이 달성된 후 연준은 빠르면 8월 잭슨 홀 미팅, 늦어도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스케줄을 언급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리 상승 반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아울러 유럽공동채권 발행과 4분기 물가 기저효과 극대화 등의 요인에 독일 금리 역시 4분기 중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변수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다. 변종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세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채권 금리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반면, 백신 보급률 증가와 함께 경제 회복세에 탄력이 붙는다면 채권 금리 역시 더 강해질 수 있다.
이주열 총재도 이번 금통위에서 향후 정책과 관련해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 코로나19 전개 상황, 경제 회복 흐름과 속도 등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 정부의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이에 따른 국채 발행 그리고 내년 초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등도 국내 채권 금리의 변수로 지목된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선을 앞두고 한은이 금리를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제로 하반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 채권 금리도 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를 켠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이주열 총재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기 회복세는 지속시키면서 금융 불균형의 누적은 방지해야 한다”면서 “서두르지 않겠지만 늦지도 않아야 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이 총재가 유지했던 “경기를 고려할 때 완화적 통화정책을 바꾸기 이르다”는 입장과 뚜렷하게 다르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국내 자산운용사 채권 트레이더는 “당초 시장에서는 현재의 금리 상승세 이후 3분기에는 금리가 다소 안정되고 4분기에 다시 오르는 이른바 `N’자형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대세였지만 이번 금통위 이후 정책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이 시나리오대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10년물 국채 기준으로 2.1%대인 금리가 하반기에는 2.3%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여전히 금리 인상이나 유동성 회수 작업인 '테이퍼링' 착수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손을 내젓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1일자 보고서에서 하반기 미국 10년 국채금리에 대해 3분기 중순까지 하향 안정화된 이후 9월을 기점으로 4분기 중에는 다소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당분간 미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 중 집단 면역이 달성된 후 연준은 빠르면 8월 잭슨 홀 미팅, 늦어도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스케줄을 언급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리 상승 반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아울러 유럽공동채권 발행과 4분기 물가 기저효과 극대화 등의 요인에 독일 금리 역시 4분기 중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변수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다. 변종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세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채권 금리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반면, 백신 보급률 증가와 함께 경제 회복세에 탄력이 붙는다면 채권 금리 역시 더 강해질 수 있다.
이주열 총재도 이번 금통위에서 향후 정책과 관련해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 코로나19 전개 상황, 경제 회복 흐름과 속도 등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통화정책을 전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 정부의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이에 따른 국채 발행 그리고 내년 초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등도 국내 채권 금리의 변수로 지목된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선을 앞두고 한은이 금리를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제로 하반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 채권 금리도 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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