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술관과 보존센터, 야외 문화복합공간 등의 조성에 따른 사업비 약 2500억원 전액을 대구시 지원을 정부에 제안했다.
권 시장은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두고 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접근성 등을 이유로 서울 등 수도권 유력이라는 언론 기사를 접하고 대구를 비롯한 지방 도시들은 ‘또 서울인가?’ 허탈감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 시장은 “지난 5월 14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말한 수도권은 지금 고도비만 상태이다”라며, “경제와 문화의 지방 분산을 통해 건강한 국토 균형발전의 생태계를 만들고, 온 국민이 문화를 골고루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다”라고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말을 빌려 지방에 들어서야 함을 역설했다.
국립 문화예술 인프라의 전국 분포를 보면, 국립공연장과 미술관 11개소 중 55%인 6개소가 수도권에, 국립예술단은 9개 모두가 서울에 있다. 특히, ‘국립’ 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1개뿐이며, 그 전시관 3개는 모두 서울과 수도권에 있다.
문화강국 프랑스 등의 선진 사례를 보면, 5개의 대표적인 국립 미술관 중 3개는 파리에, 나머지 2개는 지방 도시인 랑스와 메츠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권 시장은 “경북도청 후 적지에 미술관 및 관련 시설의 건축비 약 2500억원 전액을 대구 시비와 시민 성금으로 지원하겠다”라며, “컬렉션의 가치에 걸맞은 전시관과 수장고를 갖춘 미술관, 삼성의 기증 정신을 지킬 아시아 최고 수준의 미술보존센터와 야외문화공간이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인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를 건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구의 입장을 김부겸 국무총리에게는 유선으로 전달하였으며, 행정통합이 이야기 중인 경북과는 공동유치 등의 이야기는 있으며, 합의된 사안이 있다”라며, “故 이건희 회장의 생가와 삼성상회터, 삼성창조캠퍼스, 이건희 미술관을 잇는 투어 루트를 개발하고, 삼성과는 대구가 오랜 인연이 있다”라고 말하며 삼성의 지원도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