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日 독도 영유권 주장에...정부, 총괄공사 초치 이어 IOC에 중재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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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6-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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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소마 공사 초치 전 이례적 예고

  • 문체부·대한체육회와 관계기관 회의도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1일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의 지도에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과 관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東京)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JOC)가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표시한 데 대해 외교부가 1일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소마 공사 초치 전 일정을 밝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관련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상렬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경 외교부 청사로 소마 공사를 초치해 면담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올림픽 홈페이지에 성화 봉송 코스를 알리는 전국 지도를 게시하며 시마네(島根)현 위쪽, 독도에 해당하는 위치에 작은 점을 찍어 자국 영토인 것처럼 표시했다.

이에 한국에서는 일본 측에 거듭 항의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여당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도쿄 올림픽 보이콧'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관련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가능한 최대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외교부는 이날 소마 공사 초치 일정을 이례적으로 사전에 예고하기도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외교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는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들 간의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 외교부 차원에서는 이런 적극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서 오늘 오후에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할 예정"이라며 "초치해서 일본 측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 자료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일 측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초치를 통해 독도 문제와 함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의해 '골 포스트'(골대)가 움직여지는 상황이 늘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김정배 문체부 제2차관 주재로 '도쿄올림픽 누리집 내 독도 표시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의 독도 표시를 시정하도록 하는 한편 한국의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4일 JOC를 대상으로 독도 표시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이날 추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독도에 대한 우리의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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