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산삼을 캐려 다니는 사람을 일컬어서 심마니라고 한다. 산삼을 전문적으로 채취하는 심마니 중 산과 약초분야에서 꽤나 유명한 산쟁이 구미에서 약초당을 운영하는 김창현 대표가 있다.
최근 김창현 대표가 약 50년된 지종 산삼 5뿌리와 자잠까지 포함하면 10여 뿌리를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삼과 산양산삼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재배를 하는 삼이고 천종산삼은 인삼이나 산양산삼의 씨앗을 짐승들이 먹고 야산에 배설한 배설물에서 발아해 자연적으로 자란 삼을 말한다.
김창현 대표가 산과 약초들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본인의 건강과 가족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산의 매력에 빠져 1년 365일 중 300 일정도 눈, 비 상관없이 산을 찿는 전문 심마니가 돼 주변인들과 즐기면서 산을 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혈기왕성한 20대 시절 부모님이 산삼 실뿌리 하나를 줘서 먹어본 기억이 산삼과의 첫 인연이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직접 산삼을 발견하고 '심봣다'라고 외쳐본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2017년 경북 예천 소백산 자락에서다.
이번 50년된 지종 산삼 5뿌리 등 다수의 산삼을 발견한 당일 새벽에 꿈에서 조상이 나타나 일어나라고 해서 일어나 보니 온몸에 땀이 흠뻑 젖었다. 김 대표는 뭔가 모르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에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노쇼(NO Show) 물량 백신을 신청해 운이 좋게도 빠르게 코로나 백신을 전날 맞을 수가 있었는데 통상 백신 주사를 맞고 며칠동안 휴식을 취하라고 했는데 다음날 일행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으로 향했다"며 "이날 발견된 지종 산삼은 45년에서 50년된 삼을 말하는데 총 5채(뿌리)와 자삼를 포함하면 10여채(뿌리) 이상 발견하는 행운 얻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특히 그는 “산삼은 영물(靈物)이라서 채취하고 싶다고 해서 채취되는 것이 아니다”며 “산신령님이 점지해 주는 것이라서 인간의 욕심어린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을 내려놓고 겸허하게 묵묵히 나와 주의 이웃들에게 충실한 삶을 산다면 점지 해주는 것이라 믿고 오늘도 내려놓고 산속으로 간다”고 하며 담담한 속내를 들어냈다.
김 대표는 “요즘은 과거와 달리 장비와 도구의 발달로 예전보다 많이 산삼이 발견되는 추세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멀지 않는 장래에 자연산 산삼이 고갈돼 정작으로 산삼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산삼을 접할 기회를 가질수 없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며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채취를 지양하고 키워서 산삼을 공급할수 있는 ‘산양삼’의 재배를 늘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수요자가 신뢰할 수 있게 산양삼의 재배과정 및 유통과정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해 누구나 믿고 산양삼을 구입할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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