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리당원들은 지난 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솔직히 4·7 재보궐 이후 여론조사 결과상 양자대결에서 ‘윤석열’을 꺾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있었느냐”면서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뭉쳐 시너지를 낸다면 정권재창출은 물 건너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헌 88조에 따르면, 대선 180일 전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소조항이 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측에선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 전인 9월에 경선을 치르면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아 사실상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없을 거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대선기획단을 출범해 정리해 가도록 하겠다”면서 경선 연기론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장 고영인 의원에게 일부 초선 의원들이 경선 연기 논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몇몇 초선 의원님들이 저한테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건 사실”이라며 “우리가 논의하는 게 굉장히 민감하게, 또 후보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논의할 건지 말 건지를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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