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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19억1000만달러···배당에도 3년만에 '깜짝'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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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6-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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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지급 불구 상품·서비스수지 개선···경상수지 영향

[사진=연합뉴스 제공]

4월 국내 경상수지가 1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 배당금 송금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수출 호조 지속으로 상품·서비스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4월에 흑자를 기록한 것은 3년만이다.

8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전년 대비 50억3000만달러 확대된 1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로, 작년 6월 이후 1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8년 4월(14억9천만달러) 이후 3년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 탓에 2019년과 2020년 4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계절적 배당지급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상품·서비스수지가 크게 개선되며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수출과 수입의 격차) 흑자는 승용차·화공품·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석유·철강제품 수출 회복에 힘입어 1년 만에 7억달러에서 45억6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15억달러 적자에서 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동월 22억5000만달러에서 19억5000만달러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은 화공품, 반도체, 승용차 등 대부분의 품목이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41.2% 증가한 5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동남아, 중국, 미국 EU 등 주요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3.9% 증가한 50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가 40.7%, 자본재가 28.5%, 소비재 수입은 28%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4월 중 1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6억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48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61억3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달러 감소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54억9000만달러, 부채는 8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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