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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마감]중국 반(反) 외국제재법 우려 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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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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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54%↓ 선전성분 0.98%↓ 창업판 0.61%↓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

중국의 최고 입법기구가 반(反) 외국제재법을 통과시킬 것이란 소식에 미·중 갈등 심화 우려가 커지면서 8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3포인트(0.54%) 하락한 3580.11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62포인트(0.98%) 내린 1만4716.98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19.67포인트(0.61%) 하락한 3208.57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 역시 14.49포인트(1.01%) 내린 1419.08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431억, 542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주류(-5.68%), 바이오제약(-2.59%), 비철금속(-2.44%), 식품(-1.84%), 화공(-1.39%), 농약·화학비료(-1.05%), 제지(-0.65%), 의료기기(-0.62%), 석탄(-0.46%), 가구(-0.41%), 기계(-0.32%), 전자기기(-0.2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3.61%), 항공기제조(1.92%), 자동차(1.51%), 방직(1.13%), 미디어엔터테인먼트(0.97%), 철강(0.88%), 시멘트(0.74%), 부동산(0.67%), 발전설비(0.52%), 전자IT(0.5%), 금융(0.29%) 등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제29차 회의에 '반 외국 제재법' 초안이 제출됐다.  전인대는 서방 국가들이 자국법에 따라 중국 관리들을 제재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는 점을 반 외국 제재법 초안 제출의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지난 3월 공개된 연간 입법 계획에 외국의 제재와 간섭에 대처하기 위한 법적 '공구함'을 명확히 했다고 이번 법안의 입법 배경을 설명했다.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법이 중국이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하는데 법적인 뒷받침을 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치카이(戚凱) 중국정법대 세계화·글로벌문제연구소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이 ‘반 외국 제재법’을 마련하는 것은 외국의 제재에 반격하는데 법률적 뒷받침을 제공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번 법안 제출로 미·중 갈등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3909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8% 상승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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