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톡톡] "'식소사번' 장세…단기 수익 극대화보다 안정적 수익 추구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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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6-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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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병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 인터뷰

  • "증시 상승 탄력 둔화…방향성 탐색 과정"

조병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이 주식시장 투자 전략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유튜브 채널]


"현재 한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시장의 탄력이 둔화된 모습으로 코스피 상단이 다소 막혀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 대비 현금 비중을 높이고 단기간에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전략이 유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 전망 및 투자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지난 7일 코스피는 3252.1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약 1개월 만에 경신했으나 이번 주에 전주 대비 0.29% 오르는데 그쳤다.

조병현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상황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시장의 고민거리가 많아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움직임과 향후 수출 및 물가지표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관망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투자 결정을 유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폭이 커지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상승 속도나 탄력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에 비해 다소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유동성의 힘과 기대심리가 현재는 다소 줄어든 상태로 지수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멀티플이 아닌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속도나 탄력이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등을 확인하면서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 상승 동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 지표들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 규모가 하반기에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 주가가 횡보하다가 오르는 흐름이나 업종별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을 텐데 현재 상황에서는 녹록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을 '식소사번(食少事煩)'으로 표현하며 현금 비중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움직이는 것들이 많이 보이지만 따라다녔을 때 단기간에 수익으로 연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말까지 매크로 상황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고 원자재 등 가격 상승이 이끄는 모멘텀이 기존보다 소진될 수 있어 현금 비중을 높이고 배당주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으로 대안적인 투자를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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