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항커, CATL과 납품계약 결렬에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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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6-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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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억8000만 위안 규모 수주계약 해지…주가 장중 9% 폭락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리튬배터리 후공정 장비업체 저장항커테크놀로지(杭可科技, 688006, 상하이거래소)가 최근 중국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 300750)와의 수주 계약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폭락했다.

항커는 15일 장마감후 상하이거래소 공시를 통해 "CATL과 지난달 18일 체결한 4억8000만 위안(약 837억원) 규모 수주 계약이 해지됐다"며 "이번 계약 해지가 회사의 정상적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은 원래는 항커가 CATL에 리튬배터리 장비를 납품하려했다가 계약이 무산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4월 21일 항커는 공시를 통해 "최근 CATL과 자회사로부터 4억8000만 위안 규모 리튬배터리 생산설비 납품 사업에 낙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항커 지난해 매출의 약 32%에 상당하는 수준의 규모다.

이번 계약이 항커의 매출과 순익을 끌어올려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공시가 발표된 21일 당일 주가는 9% 넘게 폭등했었다. 이후 6월 1일 최고점(88위안)까지 주가는 약 40일 사이에 30%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CATL과 계약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항커는 16일 오전장에서만 주가가 장중 9% 가까이 폭락했다.

항커는 글로벌 리튬배터리 후공정 장비 선두업체로, LG·SK·삼성 등 우리나라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기 시작하며 CATL과 비야디의 배터리 공급망에도 편입됐다. 이번 계약으로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무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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