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모든 금융상품 검증하겠다…평가 통과한 상품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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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6-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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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고객 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밝혀

[사진=이재빈 기자]


“계열사의 펀드라고 해서 특별대우하지 않겠다. 외부 평가사를 통해 모든 펀드를 평가하고 기준을 충족한 펀드만 판매하겠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소비자의 진정한 가치를 위한 고객 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선언식은 최근 대규모 사모펀드 부실 사태로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자 고객과의 신뢰 회복과 증권사 내부적인 자정 노력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는 최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이상걸 사장, 김희주 대표, 정유인 본부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 부회장, 서유석 사장,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사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하만덕 부회장 등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투자전문그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금융회사가 고객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고 판단해 선언문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는 △경쟁력 있는 펀드만 판매 △검증된 회사 중심으로 수탁회사 선정 △퇴직연금 상품선정위원회 기준 강화 △모든 자료 공개 △고객중심 직업윤리 재확립 등이 담겼다.

최 수석 부회장은 “외부 평가사를 통해 1차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를 거쳐 우수펀드만을 선별해 판매하겠다”며 “현재 전체 공모펀드 수는 약 1280개인데 이 가운데 1, 2차 평가를 모두 통과할 수 있는 펀드는 400~500개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펀드에 대해서는 상품성을 제고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각 펀드가 개선에 성공할 경우 미래에셋그룹도 고객들에게 해당 펀드의 개선 노력을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다수의 펀드가 미래에셋펀드 창구에서 퇴출됨에 따라 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유석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판매량 중 30% 가량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판매된다”며 “절반 이상이 대형은행이나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증권사 기준 때문에 다소의 손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운용능력이 상승하면서 신규 펀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상품성 제고에 힘써 장기적으로는 운용사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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