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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소프트웨어 기업 오비고, 콘텐츠 플랫폼 앞세워 흥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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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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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연 오비고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비고]



스마트카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 오비고가 오는 28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오비고는 주력 사업인 차량용 소프트웨어에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더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흥행 전략으로 제시했다.

오비고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성장 전망을 밝혔다. 2003년 설립된 오비고는 브라우저, 앱스토어 등 스마트카 SW 플랫폼과 관련 콘텐츠 서비스를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세계 최초로 차량용 브라우저를 납품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 전세계 출시되는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들의 차량에 자사의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오비고는 스마트카 SW 플랫폼의 로열티와 라이선스, 유지보수, 공동연구개발 등을 주된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아직까지 회사 실적은 적자다. 지난해 매출 120억원, 영업손실 9억6662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구개발(R&D) 과정부터 제품 탑재 후 유지보수까지 전(全) 주기에 걸쳐 반복적인 매출이 창출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인 로열티 관련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기존 SW 플랫폼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콘텐츠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각종 커머스 앱과 서비스 앱을 제공해 부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차량의 SW 플랫폼에 주차와 주유, 식음료 결제가 가능한 커머스 앱, 인공지능 음성인식이나 인터넷 라디오 등 서비스 앱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는 관련 매출이 없지만 2022년부터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관련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부문과 콘텐츠 플랫폼 신사업을 통해 2023년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인도, 중국 등 해외 지역에서 스토어 서비스를 통해 음악, 날씨, 스포츠, 뉴스, 관심지점(POI) 등 지역별 특화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험이나 쇼핑 서비스를 플랫폼에 탑재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르노삼성의 XM3 신차에 탑재되는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 서비스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차량 내에서 주유, 주차 결제는 물론 편의점과 식음료 매장 주문 및 상품 수령까지 모두 가능한 서비스다.

오비고 황도연 대표이사는 "당사의 스마트카 SW 플랫폼은 모빌리티,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및 미래차의 4대 분야에 모두 적용되는 공통적인 핵심 플랫폼"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스마트카 SW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오비고는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 물량은 신주 221만1820주로,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은 없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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