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보란 듯"..중국·러시아, 한달여만에 또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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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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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8일 중·러 화상 정상회담 개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그래픽=아주경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주 화상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한다. 이는 미국의 압박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미 공조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오는 28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내용만 짤막하게 발표할 뿐, 회담 배경 및 주제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화상 회담은 앞서 중·러 정상이 지난달 19일 양국의 원자력 협력 프로젝트 착공식을 화상으로 참관한 지 한 달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좋다고 평가하면서 "시 주석과 합의한 여러 사항이 잘 진척되는 등 양국 협력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가 중·러 우호 협력 조약 체결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중국과 러시아는 올 들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화상회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을 통해 대(對)중 견제 수위를 높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반미 연대'를 해온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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