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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뻗는 시릴 가네(왼쪽) [사진=UFC 제공]
9연승을 거둔 시릴 가네(프랑스)가 헤비급 타이틀전에 오를 수 있을까.
UFC 파이트 나이트 가네 vs 볼코프가 26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 위치한 UFC 에이팩스에서 열렸다.
이날 포스터를 장식한 선수는 가네와 알렉산더 볼코프(러시아)다. 가네는 헤비급 순위 3위, 볼코프는 5위에 각각 자리했다.
가네는 8전 8승으로 '전승 신화'를 쓰고 있고, 볼코프는 33승 8패를 기록했다. 나이는 볼코프가 33세로 한 살 많다. 키와 몸무게 모두 볼코프(200cm/120kg)가 크다. 리치는 가네가 205.7cm로 볼코프(203.2cm)보다 2.5cm 길다. 가네는 타이 복싱을, 볼코프는 가라테와 브라질 주짓수(BJJ)를 구사한다.
경기 결과 가네가 볼코프를 상대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방식은 5라운드 5분이다. 주심(허브 딘)이 '시합(파이트)'을 외쳤다.
1라운드가 시작됐다. 1분 40초간 서로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두 선수는 이후부터 격돌하기 시작했다. 가네는 휘청했고, 볼코프는 '테이크 다운(넘어뜨리기)'을 간신히 모면했다.
2라운드로 이어졌다. 서로 주먹을 뻗었다. 가네가 볼코프에게 다가갔다. 무뎌진 볼코프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2분 40초가 지난 상황에서 가네의 발끝이 볼코프의 오른쪽 뺨을 강타했다. 헤비급에서 좀체 보기 힘든 유연함이었다.
3라운드 공이 울렸다. 40초가 지난 상황에서 가네가 볼코프의 안면을 가격했다. 볼코프는 뒷걸음질 치기 바빴다. 4분이 지난 상황에서는 두 선수가 끝없이 주먹과 발을 뻗었다.
4라운드에서는 볼코프가 지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가네는 팔팔했다. 긴 리치와 플라잉 니킥 등으로 요리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서로의 안면을 두들겼다.
마지막 5라운드가 시작됐다. 마주 보던 두 선수는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주먹과 발을 뻗었다. 경기 도중 가네가 왼손가락으로 볼코프의 오른쪽 눈을 찔렀다. 가네는 미안한 마음에 두 손을 모았다.
경기가 종료됐다. 두 선수는 얼싸안고 대화를 나눴다. 심판 판정으로 이어졌다. 허브 딘이 가네의 손을 들었다. 만장일치 판정승이다.
이로써 가네는 9연승을 거두었다. 볼코프는 33승 9패를 기록했다.
옥타곤 위 인터뷰에서 가네는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 볼코프는 좋은 선수다. 그런 선수를 이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챔피언 벨트를 찾고 있다. 다음 경기는 100% 타이틀전이 될 것 같다"며 "타이틀전이 열리면 전쟁과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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