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시장만 보지 말고 해외 온라인 유통시장과의 제휴협력 및 벤치마킹을 강화해야 글로벌 유통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생존할 수 있다.”
조철휘 한국유통포럼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 주최 ‘제12회 소비자정책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조 회장은 “매년 출산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시장이 작아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현재가 글로벌 온라인 마켓 진출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총인구는 2029년에 처음 감소한다. 이후 인구가 계속 줄어 2045년~2050년께는 연평균 감소율이 0.75%에 이르게 된다. 유엔의 인구 추계를 보면 2045~2050년 한국의 인구 감소율은 전세계 235개국 중 14위에 해당한다.
조 회장은 “해외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들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도 유통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수요자가 필요로 할 때 공급자가 즉각 대응하는 온디맨드(On-demand)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국내 유통업계가 소비자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해야 뉴노멀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노멀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나 표준을 의미한다.
특히 조 회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3040세대, 5060세대 등 소비계층별 타깃을 명확히 해야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의 구매와 라이프스타일도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 공유형·융합형·집객력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분산형·거리두기형·개인연결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 발표에서 조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도 언급했다. DT는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는 것을 말한다.
DT의 대표 사례로 조 회장은 월마트를 제시했다. 그는 “월마트의 경우 매장을 리모델링하고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형마트들도 이와 같은 자동화 기술 도입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쿠팡과 네이버, 카카오 등 이커머스 업체와 이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CJ 등이 월마트 등의 물류 혁신을 도입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도 소개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전 세계 주요 기업 구도는 2강 또는 3강 구도”라며 “한국 이커머스 기업의 경우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이런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 유통 산업은 뉴노멀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대로 간파하고, 혁신적 변화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곳이 진두지휘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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