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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 조짐에 유통가 초비상…"또 셧다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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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7-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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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대형마트 줄줄이 영업중단

  • '보복소비' 매출 기대 허탈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유통가에 셧다운 공포가 엄습했다. 오프라인 매장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이날을 시작으로 8일까지 이틀간 임시 휴점에 돌입하고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난 4일 직원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직원과 지인 등으로 확산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발 확진자는 6일 오후 기준 47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임시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무역센터점 방문자들에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긴급 재난문자를 보낸 상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도 매장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을 폐쇄했다. 또 여의도 IFC몰에서는 확진자가 지하 식당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영업 종료 후 방역·소독 조치를 취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도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4명 발생했다. 이마트는 지난 5일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과 함께 전 직원 검사를 시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 2일 식품매장과 계산대에서 각각 근무한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백신 보급과 보복 소비 영향으로 유통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영업중단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특히 백화점은 올 1·2분기만 해도 보복 소비 수혜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역사를 쓰며 대표적인 회복 기대 업종으로 꼽혔다. 백화점들은 여세를 몰아 8월 말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백화점 대전 엑스포점 등 신규 점포 오픈을 예고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소매유통업체 10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06을 기록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 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백화점이 2분기 97에서 3분기 107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1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이 각각 3포인트, 이커머스도 1포인트씩 상승했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유통업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파력이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며 다시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점포 당 하루 매출 규모는 적게는 수십억원대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내 백화점 전체가 동시 휴점했던 지난해 2월 10일 하루 동안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증발했다. 

유통가는 방역 고삐를 바짝 죄며 매출 변화를 체크하고 있다. 주요 방역책은 △업무시 마스크 착용·손소독제 상시 사용 △점포 수시 소독 △메이크업쇼 등 집객 행사 금지 △푸드코트, 카페 등 출입자 명단관리 △계산대 안전 가드 설치 △유증상자 출근 금지 △매장과 시간당 6회 이상 공조 등이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방역 강화 지침을 높인 후 계속 최고 단계를 유지하며 한번도 완화한 적이 없다"면서 "새로운 거리두기 기준이 나온다면 더 강화된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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