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시 제2 예방접종센터로 선정된 국민체육센터에서 9일 당진시보건소 요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300명대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이 지속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확산세가 극심한 서울·경기 지역에선 오는 13일부터 백신 자율접종이 시작된다.
감염병 전문가는 4차 대유행을 진화하고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백신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접종에 속도를 높여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1차 접종자는 1만2758명으로 누적 1차 접종자는 1558만6442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30.4%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3만9095명이 추가돼 접종을 모두 마친 '접종 완료자'는 누적 587만1559명으로 늘었다. 전체 국민의 11.4%에 해당한다.
일단 오는 13일부터는 서울과 경기에서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이 시작된다. 서울시와 경기도에는 화이자 백신 각 20만명분, 14만명분이 배정됐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업무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 자주 접촉하는 직군인 학원 종사자, 운수업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에게 우선 접종할 예정이다.
또한 당초 이달 28일부터 접종받을 예정이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 38만명도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19일부터 30일까지는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 총 64만명이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사전 예약 방식이 아니라 교육청·학교와 예방접종센터·보건소가 일정을 조율해 시행한다.
이달 말부터는 50대 일반인을 대상 접종이 본격화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만 55~59세(1962년 1월 1일~1966년 12월 31일 출생자) 연령층에 대한 접종 사전예약이 12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엿새간 이뤄진다. 이후 이달 26일부터 8월 7일까지 전국의 위탁 의료기관 약 1만3000곳에서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 대상자는 약 352만4000명으로, 이들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이 밖에 2분기 우선접종 대상자 중 60~74세 가운데 예약을 했다가 건강 상태나 변경 방법 미숙지, 의료기관 실수 등으로 인해 예약을 취소한 10만명은 오는 12~17일 사전예약을 하고 26~31일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이달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는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아동시설 교육·보육 종사자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사전예약 기간은 이달 14∼17일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4차 대유행 확산세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선 백신 2차 접종까지 빨리 완료해야 하는데, 현재 접종 완료자 비율은 10% 수준에 그친다"며 "접종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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