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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전문경영인 체제도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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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7-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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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대기업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가족경영 체제든, 전문경영인 체제든 한계가 있다며 각 체제하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9일 밤 카카오 오디오 플랫폼 ‘음’에서 진행된 ‘우리가 바라는 기업상’ 라이브 토크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승계와 관련해서 가족경영 체제가 나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저도 자유롭지 않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창업주부터 2·3대로 내려갈 때 많은 문제가 야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현 키옥시아)를 인수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일본 정부와 채권단이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는데 일본 기업 중 어느 곳도 나서지 않았다”며 “반도체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큰 것인데 일본 전문경영인이 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는 가족경영이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얻어맞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한국의 가족경영을 부러워한다”며 “어느 체제에서든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지만 어떤 기업에서든, 어느 경영 체제에서든 많은 문제가 있다”며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하고 문제를 없애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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