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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5G 독자요금제 출시한 이통3사 자회사들...가입자 유치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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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7-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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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알뜰폰 자회사 7월부터 5G 독자요금제 출시

  • 소비자는 무제한 찾는데...가격경쟁력 없다는 자회사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동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가 7월부터 5G 독자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실제 가입자 유치에는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알뜰폰 자회사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종량형 요금제(RM)’는 한정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소비자가 추가 요금을 내고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추가 요금 부담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수익배분형 요금제(RS)’에 비해 크게 선호하지 않는 요금제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알뜰폰 자회사에선 종량형 요금제 확대로 가입자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자회사들은 7월부터 5G 독자요금제 출시로 알뜰폰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5G 중저가 요금제인 ‘5G 통화 맘껏 5GB’(월 1만5300원), ‘5G 통화 맘껏 7GB’(월 1만8700원)을 출시했다.

SK텔링크는 ‘5G 온라인 요금제’를 데이터 지급량에 따라 1GB(월 2만900원), 2GB(월 2만3100원), 3GB(월 2만8600원), 6GB(월 3만4100원), 9GB(월 3만9600원) 등으로 구성했다. U+알뜰모바일은 ‘유심 5G 5GB’(월 1만6700원), ‘유심 5G 10GB’(월 2만4200원) 등 총 4종을 새롭게 내놨다.

이통3사의 5G 독자요금제 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4월 ‘알뜰폰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5G 요금제 출시를 지원한 데 따른 것이다. 이통3사 자회사를 제외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지난 4월부터 4만원대 30GB, 3만원대 12GB 이하 중·소량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통3사 자회사는 중소 사업자 간 상생발전 차원에서 3~4개월 늦춰 이번 달부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5G 독자요금제와 관련해 이통3사 자회사와 중소사업자의 입장은 갈리고 있다. 자회사는 이번에 출시한 5G 독자요금제가 중·소량 구간 요금제인 만큼 5G를 이용하는 소비자 특성과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5G 이용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27GB다.

자회사가 출시한 1~9GB 구간 데이터가 대량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5G 이용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알뜰폰 중소 사업자는 ‘소비자 선택권 다양화’ 차원에서 5G 독자요금제 출시를 반기고 있다. 라인업 다양화가 5G 중·저량 데이터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이통3사 자회사는 종량형 요금제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 유치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MZ세대는 동영상 등 휴대전화 활용도가 높아 주로 고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한다. 업계에선 MZ세대가 자칫 추가 요금을 낼 수도 있는 종량형 요금제를 찾을 유인이 적다고 보고 있다.  

이통3사 자회사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에 MZ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무제한 요금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고객 선택권을 넓히는 것도 좋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익배분형 요금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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