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선수 4명에게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 B씨가 한화, 키움 선수들과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팀 숙소인 서울 강남구 소재 C 호텔에서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A,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권희동(31), 박석민(36), 박민우(28), 이명기(34) 등 4명의 선수들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선수단 관리에 책임이 있고, 사후 대처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낸 NC 구단도 제재금 1억원을 부과 받았다.
이에 김택진 구단주는 상벌위 결정이 나온 뒤 16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이에 키움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야구팬과 KBO리그 관계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구단은 상벌위원회를 꾸려 선수 두 명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도 높은 징계를 처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화도 입장문을 통해 "일부 선수들의 안일한 행동으로 한화와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단은 파악한 사실관계를 모두 밝히기로 했다. 이번 일을 거울 삼아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나가겠다. 역학조사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모든 절차에도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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