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합당 결렬에 국민의당 내부서 “조건없는 통합하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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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7-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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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지역위원장들 “안철수-이준석, 빠른 시일 내 만나 통 큰 통합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과 권은희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협상이 결렬되자 28일 국민의당 당내에서 내부 반발이 나왔다. 지역위원장 29명 가운데 11명이 “조건 없는 통합”을 요구, 사실상 국민의당의 협상 폭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이균철 경기도당위원장·이현웅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야권 대통합 없이는 정권교체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할 수 없기에 양당 대표는 빠른 시일 내 만나 조건 없는 통합, 통 큰 통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 관련 양당 실무협상단회의 합의문에 의하면 양당은 대의면에서나 실리면에서 얻은 게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야권대통합과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고 했다.

이들은 “따라서 양당실무협상단 활동이 사실상 종료된 이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권교체라는 대명제를 위해 무한 헌신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야권 대통합을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입장문엔 이종규 서울 양천갑·황상석 양천을·이종태 강동갑·박형범 부산 남갑·김찬진 인천 동미추홀갑·김용태 연수갑·정주열 경기 부천을·김영규 부천병·정재영 화성갑·이용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당명 변경 △29개 당협위원장 공동 임명 △대선 선출 당헌당규 변경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과하다’는 인식이 외부로 드러난 것으로 읽힌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제는 안철수 대표께서 권은희 의원을 물리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셔서 말 그대로 지도자답게 통 큰 합의를 할 때”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현재는 국민의당 당헌·당규로 인해 대선출마가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헌·당규와 새로운 틀 안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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