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다. 또한 사상 처음 올 1분기에 이어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생활가전·TV 부문 실적 호조...생활가전 상반기 매출, 월풀 제쳐 세계 1위
특히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 한글 및 영문 CI [사진=LG전자 제공]
◆생활가전·TV 부문 실적 호조...생활가전 상반기 매출, 월풀 제쳐 세계 1위
생활가전은 공간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인기로 2분기 매출 6조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에서 월풀을 1조6000억원가량 앞서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1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TV 사업도 올레드(OLED)·나노셀 등 프리미엄 TV 제품이 선전하면서 4조4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4조원을 돌파했고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영업이익은 333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배(216.4%) 이상 늘었다.
TV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도 OLED 패널 단가 상승, 광저우 공장 생산 안정화 등으로 7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3년 첫선을 보인 올레드 TV가 규모의 경제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탄탄했다.
전장(VS)부문은 매출액 1조8847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로 10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4분기에 전장 부문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LG전자는 만년 적자사업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이달 말 정리하는 대신 캐나다 마그나사와 최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하며 전장사업을 키우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 IT 제품 판매 호조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판매하는 BS사업본부의 매출도 1조6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61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생활가전·TV 주력...전장사업 육성 박차
LG전자는 3분기에도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전장과 B2B사업 등 육성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증권가는 3분기에도 LG전자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 매출이 70조원을 넘고 연간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부담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은 물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이고 최적화된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VS사업본부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고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B2B사업은 경기 재개에 따른 주요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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