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19)이 도마 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친인 여홍철 경희대학교 교수(50)와 대한민국 최초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남았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이 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결선 결과 여서정이 1차와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 은메달은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다.
1차 시기, 여서정은 자신의 이름으로 등재된 난도 6.2점짜리 '여서정'을 펼쳤다. 수행 점수 9.133점을 더해 15.333점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2차 시기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점수도 박하게 나왔다. 14.133점에 그치며 평균 14.733점이 됐다. 금메달을 노렸지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서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체조 사상 10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박종훈 현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이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9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은 양학선(29)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도마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부문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부친 여홍철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여홍철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도마 부문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 방송사의 중계를 맡은 여홍철은 동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잘했다"며 "동메달을 따서 다음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 같다.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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