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윤석열, 조은산 만나 “조국 수사는 상식…타이슨식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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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8-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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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산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글로 유명한 ‘진인 조은산’(필명)을 만나 “조국 수사는 정의도 아니고 정치도 아니었다. 그건 상식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일명 ‘시무 7조’로 유명해진 조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윤 전 총장을 만났다. 서울 광화문 인근 한식당에서 100분가량 대화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나는 법을 말할 때, 정의와 연관 짓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며 “검사가 정의감에 물들면 수사가 공정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조국 수사 당시 “압력이 굉장히 지속적이고 굉장히 소프트하게, 그러나 굉장히 강력하게 밀고 들어왔다”라고 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권력자들이 죄를 지어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현실이 전체적인 법질서의 붕괴를 가져오고, 그로 인한 피해를 대다수 선량한 국민이 입게 된 것 같아 전직 검찰 총수로서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정주의에 물들어 다소 이상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들을 많이 봤는데, 결국 입법부의 몫이어서 매우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한 대도 안 맞으려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와 우직하게 두들겨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중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싶은가’라는 조씨 질문에 “타이슨”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씨가 “잘 어울린다. 요즘 심하게 얻어맞고 계시던데”라고 하자 큰 소리로 웃었다고 한다.

조씨는 윤 전 총장을 “야권의 거물급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그저 선글라스 하나 걸치면 영락없을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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