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다시 고개드는 최다 확진 공포···“정부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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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8-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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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5명 확진, '1800명대' 최다 확진 다시 오나

  • 모더나 백신접종 60대 사망, 청해부대 272명 '델타변이' 추정

  • 정부, 내년 5000만명분 '부스터샷' 계약 임박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1700명대 초반대로 다시 올라서며, ‘1800명대’ 최다 확진자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6일께 새로운 거리두기 기준을 확정할 예정인데, 방역전문가들은 현재의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연장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하반기 백신 접종도 본격화 되고 있지만 ‘델타형 플러스’ 변이 출현에 이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정부는 4차 대유행 장기화와 일부 백신 부작용에도 더 강력한 방역 조치 및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사활을 건다는 복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늘어 누적 20만392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02명)보다 523명이 폭증하면서 지난달 30일(1710명) 이후 5일 만에 다시 1700명대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664명, 해외유입이 61명으로,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29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국내 모더나 접종 후 첫 사망, 청해부대원 272명 ‘델타변이’ 추정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접종 후유증에 대한 우려 또한 여전하다.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1차 접종 9일 만에 숨졌는데,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6일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한 A씨(65)가 이날 오전 1시 33분께 전남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A씨의 사망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성이 있는지 부검, 기저질환 분석 등을 통해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신고한 뒤 사망한 사람은 439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확진자 역시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청해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272명으로, 이 가운데 64명이 모두 델타 변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델타 변이 여부와 관계 없이 나머지 확진자 모두 노출력이나 상황, 역학적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델타 변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확진자 272명 가운데 위중증 상태에 있는 사례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는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4%인 272명이 확진된 바 있다.
만 18~49세 접종 예약 및 접종 본격화···“사전 예약은 10부제로”

방역당국은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해법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주는 만 18∼49세 청장년층 중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선정한 우선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며, 다음 주에는 만 18∼49세 일반 대상자들이 예약 절차에 돌입한다.

일반 만 18∼49세 연령층 사전 예약은 오는 9일부터 ‘10부제’로 진행된다. 예약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백신을 맞게 된다.

이와 함께 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약 한 달간은 만 60∼74세 미접종자 126만9000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도 재개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예약하지 않았거나 취소했던 만 60∼74세 모든 연령층에 대해서도 누구나 이달 말까지 예약을 거쳐 보건소와 집 근처 의원 모두에서 접종 받도록 허용했다.
내년 부스터샷 '5000만명분' 계약 추진

정부는 내년 ‘부스터샷(추가접종)’ 백신 접종을 위해 5000만명분의 백신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내년도 코로나19 백신 거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모더나사 5000만회분 정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접종의 경우 부스터샷으로, 올해 1·2차 접종을 맞기 때문에 5000만회분이 5000만명분과 같다.

정부가 올해 확보한 백신은 AZ·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 등 5종류이며, 총 1억9300만회(1억명)분이다.

정부는 9월까지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2차 접종까지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2016만9592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39.3%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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