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은 지난 5일 “인수 대상 회사(스핀엑스)의 연결대상 편입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제고에 기반해 (넷마블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회사의 IPO(기업공개) 추진, 시장성이 높은 보유 투자자산의 활용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재무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있어, 이번 기업인수가 신용등급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이 언급한 시장성이 높은 보유 투자자산엔 넷마블이 그동안 확보한 엔씨소프트, 하이브, 카카오 게임즈, 카카오뱅크의 지분가치가 포함된다. 4조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넷마블은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 레오나르도인터랙티브홀딩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넷마블이 그동안 진행한 인수합병(M&A)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넷마블이 코웨이의 지분 약 25%를 인수할 당시 1조7000억원을 들였고, 2017년에 미국 게임사 카밤과 계열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약 9300억원을 투입했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를 위해 1조7786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이승원 대표는 “이번 인수로 넷마블은 기존 주력 장르인 RPG(역할수행게임)에 더해 소셜카지노 장르를 확보함으로써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이란 카지노에 SNS 기능을 접목한 게임으로, 지난해 기준 게임시장 규모가 70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