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일보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리와 르노는 9일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이나 지분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에 따르면 르노는 지리의 기술, 공급망, 생산설비를 활용해 중국에서 자사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생산은 지리가 담당하고, 르노는 주로 영업·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르노는 지난해 4월 중국 완성차기업 둥펑자동차와의 합작 계약 종료 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1년여 만에 다시 지리와의 협력으로 중국으로 복귀한 것이다.
이 밖에 양 사는 한국 시장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으로 20년간 한국에서 사업했던 르노가 지리와 볼보의 합자브랜드 링크앤코의 하이브리드 차량 제품의 한국 현지화 모델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지리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합작 협력 방식을 통해 기술, 공급망, 생산설비 공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2019년에도 벤츠의 모그룹인 독일 다임러와 차세대 스마트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이를 통해 지리가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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