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더나에 “공급지연 책임 묻는다”···방역대표단, 미국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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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8-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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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이번주 방미

  • 모더나 약속위반, 피해보상은 못 받을듯

  • 글로벌 제약사에 끌려다니는 '을' 상황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등을 발표하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정부대표단이 이번 주 미국으로 출국해 실무 협의를 벌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을 금주 중 미국으로 보낼 것”이라며 “백신 공급 차질 문제가 모더나사에서만 발생한 만큼 엄중하게 항의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백신 공급 계약은 정부와 백신 제약사가 협의를 통해 전체 물량을 정하지만, 계약서에 구체적인 공급 일정까지 명시하지 않고 있다.

손 반장은 “통상적으로 전체 계약 가운데 월별 공급계약을 사전에 통보받고 접종계획을 수립한다”며 “월별 공급계획이 잘 지켜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다른 제약사들과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모더나 직계약 물량 4000만회(2000만명)분의 연내 공급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의에는 “공급이 지켜지지 않으면 계약 조건 위배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물량은 245만5000회분에 불과하다. 모더나 측은 7월에 이어 8월까지 공급 물량 지연사태를 일으켰다.

모더나사가 약속한 공급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이에 대한 보상 등을 따지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내 백신 접종률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어서 화이자, 얀센 등의 제2의 백신 계약 또는 물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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