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유승민·홍준표 똘마니”…좋아요 ‘꾹’ 누른 윤석열

이준석-윤석열 신경전 ‘가열’…탄핵에 녹취록 공방까지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간 토론회 개최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승민·홍준표와 그 똘마니 이준석”이라며 이 대표를 원색 비난한 페이스북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좋아요’는 취소된 상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유승민·홍준표는 이 와중에도 대정부 비판보다 윤석열 향한 내부 총질 팀킬 ‘짓’에만 몰두하고, 그 유승민·홍준표와 ‘윤석열 저격조’ 마당쇠로 뛰고 있는 것이 이준석”이라고 적은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해당 게시글은 국민의당 전국장애인위원장으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정중규씨가 작성했다. 정씨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비례대표 16번을 받아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정씨는 ‘尹·崔, 이재명 향해 나란히 포문…尹·崔 때린 劉’란 기사를 올린 뒤 “누가 지금 제1야당 국민의힘을 대표하고 있는 대선주자인가를 이보다 더 명확히 드러내는 뉴스가 있을 것인가”라며 “유승민·홍준표와 그 똘마니 이준석은 국민, 특히 정권교체 바라는 유권자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아니라 담당자가 실수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윤 전 총장 페이스북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자신의 계정인 줄 알고 ‘좋아요’를 눌렀다가 이후 ‘좋아요’를 취소했다는 것.

 

일종의 해프닝으로 볼 수 있지만 윤 전 총장의 ‘당대표 패싱 입당’부터 불거진 이 대표와의 갈등은 계속해서 확전되고 있다. 경선 예비후보 간 토론회를 여는 문제를 두고 윤 전 총장 측에서 ‘탄핵’ 발언이 나오는가 하면,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문제로 공방 중이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유출됐다는 녹취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작성하고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