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주비엔날레 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박 전 장관은 4년여 만에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재단 이사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오전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이사 선정위원회에서 논의한 끝에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지역 출신에 비엔날레 대표를 역임한 바 있고 직전에 문체부 장관이었다. 비엔날레 위상을 높여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도약시킬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쉽지 않았지만 삼고초려 했고, 박 전 장관도 비엔날레 발전에 확고한 신념이 있어서 맡아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재단법인 비엔날레가 위기의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비엔날레를) 못했고 올해 봄 전시 기간 축소해서 열렸다”며 “내분으로 조직 흔들리고 많은 직원이 공석 중인 상황을 조기 수습하고 미술과 전시 전문성과 함께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 선임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곧바로 취임하게 된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2014년 광주비엔날레 재단 이사, 2015∼2017년 재단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9년 문체부 장관에 올랐다. 올해 2월 퇴임 후 KBS교향악단 이사를 맡고 있다.
전임 김선정 대표이사는 지난 6월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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