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SG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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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시 팬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아시아 일본 총괄 사장
입력 2021-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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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팬데믹과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에 사회 경제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직면하게 된 기업들은 이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에 관심을 갖게 됐다. ESG는 탈(脫)탄소화, 사회적 공헌, 기업 윤리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로, 전 세계 기업들의 비즈니스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예컨대 지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확보해야 한다. 각국에서 파리 기후 협정에 서명하면서 기업들과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지난 세기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30~50%까지 반드시 줄여야 한다. 현재 지구 기온의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기업들은 더욱 경각심을 갖고 빠르게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ESG 요소들을 고려해 수행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최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환경(E) 부문에서는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솔루션이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또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대신 재활용 박스와 같은 효율적인 자원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의 주된 요인인 온실가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

사회(S) 측면에서는 임직원 성별 다양성을 보장해 ‘50-40-30’과 같이 모든 인력의 50%, 관리자 등급의 40%, 임원의 30%를 여성으로 채용하는 것과 같은 목표를 설정해 직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더불어, 모든 세대에 교육을 제공해 다음 세대를 위한 기회를 창출하고 소외 계층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신뢰의 원칙에 부응해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높은 사회적 지배구조와 윤리적 규범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 회사의 공급업체 모든 직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국제노동기구의 정의와 신뢰 원칙에 반하는 행동을 보고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을 각 지역의 커뮤니티 성격에 맞게 진행함으로써 기업들뿐만 아니라 개인과 파트너사들은 모두 지속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다.

이러한 ESG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CEO나 조직 내 임원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에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며,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작업과 행동에 내포돼 있어야 한다. 다양성, 포괄성, 개방성, 윤리 등 가치가 모든 사업적인 부분의 일부가 돼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들은 끊임없는 평가와 재측정을 통해 처음 설정한 목표들을 3~5년마다 강화하며 고객의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그리고 이를 고객 및 공급 업체와 공동의 비전으로 각 일원이 함께 연대해 거대한 에코시스템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단지 하나의 톱니바퀴일 뿐이며, 지속가능성 약속이 확대될 수 있도록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오늘날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으로, 직원과 고객뿐만 아니라 투자자 또한 점점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실제 필자가 속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도입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를 통해 ESG를 충족하는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조직 내에서 이것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이러한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보기 시작해 세계 곳곳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는 이러한 가치를 존중하는 직장에서 일하고자 하기 때문에 매우 자랑스럽다. 다른 기업들도 동일한 방식으로 효과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을 구축한다면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시장뿐만 아니라 탈탄소화를 이끌어내는 변화의 주역이 될 전기 자동차 산업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이렇게 앞서나가는 기술력으로 디지털화, 전력 소비 감소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 중인 한국의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주도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앞서 언급한 것들을 잘 수행한다면, 기업들이 ESG를 성공적으로 구현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 지구를 지키며 건강한 비즈니스로 오랜 시간 고객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매니시 팬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아시아 일본 총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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