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단계에도 수도권 이동량 4.1%↑…"휴가철·연휴 영향"

고속도로 이동량도 2.6% 증가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7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풍경.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시행 중이나,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영향으로 오히려 지난주 수도권의 주민 이동량은 4%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지난 1주간(8월 9~15일) 주민 이동량은 1억1738만건으로 직전 주(8월 2~8일) 1억1271만건에 비해 4.1%(467만건)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1583만건으로, 1억2070만건이 집계된 직전 주보다 4.0%(487만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주간 전국 주민 이동량은 총 2억3321만건으로, 직전 주(2억3341만건)보다 0.1%(20만건)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추진하는데도 이동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은 휴가철로 인한 이동 수요,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 반장은 "지난주 고속도로 이동량은 3401만건으로 직전 주 대비 2.6% 정도 증가했는데, 이 역시 광복절 연휴기간 지역 간 이동이나 여행이 많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된 국내 4차 대유행은 40일 넘게 지속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0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