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車 생산·내수·수출 하락…친환경차만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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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8-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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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차 내수·수출 모두 7개월 연속 증가

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문제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겹친 결과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작년 동기 대비 자동차 생산은 13.9% 감소한 29만7585대에 그쳤다. 이번 감소의 배경에는 국내 자동차 생산의 주축을 담당하는 현대차 생산량이 16% 감소한 게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노조창립일, 임단협안 타결에 따른 노조 투표로 조업 일수가 이틀 줄어들었고, 아산공장이 설비공사로 한 달 가까이 조업을 중단했다.

한국지엠도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평2공장과 창원공장을 50% 감산 운영해 생산량이 45.3% 줄었다. 한국지엠은 국내 자동차 생산량의 10%가량을 차지한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4만7697대로, 9.6%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2.9% 감소한 18만1046대였다. 중대형 차종은 두 자릿수 증가했으나 수출 비중의 68.5%를 차지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감소했다.

다만 수출금액은 12.3% 증가한 41억 달러로, 역대 7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현지 점유율 상승과 국내 완성자 경쟁력 제고가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 차종이 수출단가 상승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친환경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세다. 작년 7월보다 신차 효과가 줄고, 생산 차질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전체 판매는 주춤했지만 증가세는 이어갔다. 친환경차만 별도로 놓고 보면 내수는 65.7% 증가한 2만9821대, 수출은 27.4% 증가한 3만4571대로 7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특히 국산차가 월 판매 대수 2만대를 돌파했고,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월간 최다 내수판매(2만60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년 5∼6월 코로나19로 적체됐던 물량이 7월에 수출됐다"면서 "이런 역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7월 수출 물량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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