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언론중재법 강행 시도에 “협치 짓밟는 날치기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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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8-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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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과 한 몸인 김의겸이 야당 의원이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언론중재법’ 상임위 강행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안건조정위 절차는 범여권이 야당 몫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무력화, 통과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 출범 후 1년 만에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첫발을 이제 겨우 내딛는 시점에 국회의 협치정신을 짓밟는 날치기 폭거를 민주당이 하는 데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야당의 유일한 견제장치인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민주당과 한 몸인 김의겸 의원을 야당 몫이라고 하면서 안건조정위에 배정했다”며 “국회 선진화법을 짓밟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거수기를 앞세우고 헌법상 언론자유를 보장해주겠다고 하는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하고 있다”면서 “180석을 갖고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무소불위적 태도는 안 된다”고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을 손에 넣고 한 번 장악해서 재미 좀 보자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제 국민들이 많이 알기 때문에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숫자가 높아졌으면 높아졌지 줄진 않았다”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저와 만남 이후 당초 영수회담을 열기로 한 오늘까지 우리 당이 제시한 의제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있다”며 “언론재갈법 강행 처리를 위해 자신들이 주장한 영수회담을 미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중재법이 통과되면 국민들은 알 권리를 침해받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중단하고 야당과 대화하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한 황보승희 의원 대신 허은아 의원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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