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프랜드'로 메타버스 대중화 이끈다…80여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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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8-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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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 플랫폼 확장…화폐 시스템 도입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SKT 제공]


SKT가 '이프랜드' 출시 한달여 만에 5G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일 SKT는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후 마켓 기능 등을 도입해 오픈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아바타로 등장한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는 "이프랜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가상 이벤트, 관심사 기반 모임에 특화된 서비스"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SKT가 잘 할 수 있는 소통에 집중했다. 앞으로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제조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프랜드에 들어와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월드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진수 메타버스CO장은 "메타버스는 콘서트, 사무실, 전시, 행사, 부동산,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시도되고 있다"며 "단기 열풍이 아니라 각종 산업과 연계해 확대하고 재생산되는 큰 물결"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 46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에서 2025년 2800억 달러(약 32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SKT는 지난달 14일 MZ세대를 겨냥한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를 출시했다. SKT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가입자는 이전 '점프' 대비 2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이프랜드에 머무는 시간도 5배가량 늘었다. 이프랜드는 대학교·공공기관·지자체부터 유통·제조업, 금융권, 엔터테인먼트, 전시·공연 등 다양한 업계에서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SKT가 19일 메타버스 공간 이프랜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T 제공]


이프랜드는 연내 마켓 시스템을 도입해 한 단계 도약한다. 이용자는 아이템을 만들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가 직접 룸 테마를 꾸밀 수 있도록 공간 제작 플랫폼도 도입한다. 정형화된 공간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세계를 구축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마켓은 이프랜드 전용 화폐를 기반으로 한다. 양맹석 메타버스 사업담당은 "메타버스 월드를 만들 계획이고, 이를 위해 경제 시스템 측면에서 화폐가 필수적"이라며 "이프랜드에서 통용되는 전용 화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T는 콘텐츠와 이벤트를 강화해 이프랜드를 비대면 시대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엔터테인먼트를 메타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표적 산업군으로 보고, K팝 가수 팬 미팅 등 다양한 행사도 개최한다. 오는 9월 열릴 고연전 응원전과 한화의 불꽃놀이도 이프랜드에서 즐길 수 있다.

또, 다양한 산업과 제휴를 확대해 풍성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양 담당은 "이프랜드를 선보인 후에 제휴 요청 수백건이 들어왔다"며 "메타버스 세상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여러 제휴사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프랜드로 사업 영역도 넓힌다. 지난 10일 아이폰의 iOS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연내 가상현실(VR) 디바이스 '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선보인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양 담당은 "우리는 점프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에서 AR 서비스를 선보인 경험이 있다. 연내 80여개국에서 이프랜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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