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을수록 코로나19 상황 우울감 커…사회심리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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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8-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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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코로나19 상황에 우울감을 더 많이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종우 경희대 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1차 연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광역 시·도 거주 14세 이상 총 11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낮을수록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월수입 150만원 미만과 300만원 미만 집단에서 중증 이상 우울 위험군에 포함되는 비율은 각각 40.7%와 36.5%로 나타났다. 반면 500만원 이상∼800만원 미만, 800만원 이상 집단에서는 중증 이상 우울 정도가 각각 21.4%, 16.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코로나19 등 질병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 취약성 인식 평균 점수는 월 소득 800만원 이상 집단이 2.6점(5점 만점)을 보였고, 150만원 이하 저소득 집단에서 2.9점을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박한선 서울대 인류학과 박사는 "저소득자일수록 우울 정도가 심해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는 경향성을 보인다"며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관리가 어려워 앓는 질병이 많아지기도 하고, 질병을 이유로 직업 선택이 제한돼 소득이 낮아지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으로는 가족의 지지라는 답변이 70.1%로 가장 많았다. 경제적 지원(45.0%), 코로나19 관련 정보전달(42.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사회심리학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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