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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준금리 16개월 연속 동결… 연내 인하 가능성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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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8-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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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1년 만기 LPR 3.85%... 5년 만기 4.65%

  • 경제 회복 둔화세 뚜렷... 4분기 내 인하 가능성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6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월 1년 만기 LPR가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다.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대신 LPR 금리로 대출금리를 조절하고 있어, LPR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LPR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2.95%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MLF 금리는 LPR와도 연동된다. LPR는 1년물 MLF에 은행 조달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금리이기 때문에, MLF 금리를 내리면 LPR도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다만 최근 중국 경제 회복이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4분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제지표는 전달에 이어 둔화세를 보였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8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12.1%와 시장 예상치인 11.5%를 모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로도 7.2% 증가에 그친 수준이며, 2년 평균 소매판매 증가율은 3.6%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하면 큰 폭으로 둔화했고,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2월 코로나19 사태 기저효과로 35.1%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1~7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도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며 지난 1~6월 증가율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완화를 포함한 추가부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 일부 관변학자들이 당국의 추가 금리 인하 범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금리 인하보다는 재정투자를 축소하거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 인하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15일 금융기관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며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기도 했다. 
 

[자료=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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