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발적 유행 위험 여전…2500명이상 지속 땐 의료체계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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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8-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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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증가 양상…거리두기 효과 제한적이나 '최악 상황' 방지"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자 연일 2000명 안팎을 기록하며 환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신규 확진자 수가 2500명씩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의료대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병상 등 의료대응 여력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며 "아직 여력이 있으나 하루에 25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의료대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052명으로 전날(2152명)으로 이틀째 2천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이날까지 45일째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2000명대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 통제관은 "8월 첫째 주까지는 유행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이었으나, 둘째 주부터 다시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확산세의 주요 원인에 대해 "휴가철로 인한 이동 증가와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의 우세종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 또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크고 피로가 누적돼 이동량이 줄지 않는 등 수용성은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통제관은 "제한적이긴 하나 거리두기의 효과는 유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최악의 상황은 방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와 매우 유사한 방역체계를 가진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유행 폭발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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