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정림사지박물관에서 살아있는 백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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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허희만 기자
입력 2021-08-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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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첨단 ICT 기술로 재탄생... 실감형 콘텐츠로 관광객에게 성큼 다가가

정림사지 축조과정 영상 콘텐츠.[사진=부여군제공]

충남 부여군이 새롭게 단장한 정림사지박물관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림사지박물관은 정림사지 주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최첨단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시관은 기존 3개 관에서 정림사지관과 백제불교역사관 2개 관으로 개편됐다.

정림사지관에서는 역사를 조명한 명문 기와를 시작으로 무한으로 펼쳐진 공간(인피니티룸) 안에서 정림사지 출토 유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복합 라이팅 쇼와 스마트폰 앱, 탭 대여를 통해 AR(증강현실) 체험으로 즐길 수 있다.

인피니티룸을 나와 발굴조사 보고서 콘텐츠를 즐기고 나면 석탑 모형이 들어 있는 대형 유리 진열장을 마주하게 된다.

진열장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콘텐츠 영상은 정림사지5층석탑의 축조 과정과 비례미를 보여준다.

그 옛날 백제인들이 미(美) 의식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5층석탑이 과학적인 설계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정림사지 출토 유물에 얽힌 이야기 등이 다양한 콘텐츠로 전시돼 있다.

백제불교역사관에는 백제불교의 유래와 전파, 사비백제의 가람배치와 사찰 분포도를 체험할 수 있고, 사비백제 6대 왕이 들려주는 백제불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VR 기기 없이 360도 초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사비연화 360 스피어 영상관이 큰 인기다.

영상관은 ‘부여 10경‘ 영상과 애니메이션 ‘기억의 저편’, ‘포토타임‘으로 구성됐다. 영상 1회당 수용인원은 14명이며, 매시간 정각·20분·40분에 시작돼 약 15분간 상영한다.

소녀와 소년의 시공을 초월한 만남을 통해 정림사지가 들려주고픈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상 ‘기억의 저편’은 판타지 스토리로 흥미로움을 선사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반응이 좋다.

박물관을 찾은 한 초등생 학부모는 “단순한 관람은 지루할 수 있는데 앱으로 하는 AR체험이나 만화 같은 영상 볼거리가 있으니까 아이들과 같이 오길 잘한 것 같고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뿌듯하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정림사지박물관 백제역사체험 활성화 사업을 통해 앞으로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역사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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