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내서도 코로나 백신 뚫는 ‘뮤’ 변이 출현···“멕시코·미국·콜롬비아 입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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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9-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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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요양원서 백신 접종 완료 7명 사망

  • 지난 1월 콜롬비아서 최초 검출···전 세계 40개국 전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뮤(Mu)' 변이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3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항공기 도착 탑승객들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 ‘뮤(Mu)’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의 면역효과를 떨어뜨리는 ‘뮤’ 변이까지 출현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해외 유입 사례에서 3건의 뮤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5월 멕시코에서 입국한 1명과 6월 미국에서 입국한 1명, 7월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1명이 각각 뮤 변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지난달 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뮤 변이를 기타 변이 바이러스로 추가하기로 함에 따라 그간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면밀한 감시를 벌여왔다.

뮤 변이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최초 검출 이후 페루와 칠레, 미국 등 약 40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전 세계 발생률은 0.1% 미만이나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은 “현재 질환중증도, 전파력 등의 분석 자료가 없지만 전파력, 면역회피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이 부위 관찰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뮤 변이는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새로운 변이로, 지난 1일에는 일본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고, 앞서 벨기에 한 요양원에서 7명이 뮤 변이로 사망했다.

벨기에의 경우 사망자들이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세계보건기구, 8월 31일 ‘뮤’ 변이 명명···“아직은 ‘관심변이’ 단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주간 보고서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뮤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뮤 변이의 전 세계적인 발생률은 감소 추세로 전체의 0.1% 미만으로 검출되고 있지만, 콜롬비아나 에콰도르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뮤 변이 감염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39%에 달하며, 에콰도르도 13%로 높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명명되는 주요 변이(우려 변이)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류가 있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기타 변이(관심 변이)로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뮤까지 총 5종류가 지정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뮤 변이의 전파율 및 치명률에 대해 “전파율과 치명률은 현재 면밀한 감시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 WHO 등에서도 기타 변이로 등록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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