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수소사업 청사진 공개···"18조5000억 투자해 2025년 글로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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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9-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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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18조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수소 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2025년 글로벌 1위의 수소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SK는 8일 국내 수소 경제를 주도하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돼 공식 출범한 '한국 수소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총회에서 수소 사업 추진 전략과 미래 수소 생태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은 15개 회원사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18조5조원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그룹은 국내 수소 사업 추진 및 수소 생태계 구축으로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의 순자산가치를 추가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SK E&S는 액화수소 3만톤(t) 생산체제 달성을 위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SK E&S는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장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의 대량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국내에서만 연간 총 28만t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글로벌 1위 친환경 수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수소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연료전지 발전소 등 대규모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작업용 차량과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드론 등을 대상으로 수소 활용처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그룹은 수소 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SK그룹은 올해 초 글로벌 수소시장 선도 기업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청정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한 미국 모놀리스에도 투자하는 등 핵심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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