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9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진구에 소재한 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고령친화 행복도시 부산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시민과 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 3층에 개소한 다사랑치매전문 주간보호센터 현판식과 시설라운딩에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의 행복한 고령친화도시 정책 발표, 부산실버앱 시연, 공감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다사랑치매전문 주간보호센터는 부산시가 증가하는 치매관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소한 부산지역 최초 ‘공립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센터’로 치매 어르신들의 생활안정과 심신기능 유지·향상을 도모해 가족들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경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제는 초고령사회를 단순히 부정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용과제로 접근해야 할 때”라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지금 사는 곳에서 편리한 생활을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15분 도시의 목표인 만큼, 고령친화 행복도시는 15분 도시와도 연관성이 깊다”라며 “어르신들이 지금 사는 곳에서 돌봄과 건강관리를 받으며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고, 안정적인 소득보장을 위한 일자리가 있고, 주거·교통 등 생활환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15분 거리 안에서 문화와 체육 등 여가 활동을 활기차게 보내면서 자율적인 공동체 생활로 이웃과 다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책 발표에 이어 진행된 공감 토크콘서트에서는 홀몸 어르신 가사지원 서비스와 보호자 부재 시 몸이 불편한 어르신에 대한 돌봄 지원, 치매 어르신 돌봄 정책 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방안과 경로당 운영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시는 제시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월 말 기준, 부산시 인구 335만9천 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9.99%에 달해 9월 말이면 20%가 넘어 부산이 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부산시는 ‘언제나 편안하고 활기찬 노인 행복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포용·기회·안전·활력·참여 등 5가지 가치를 바탕으로 5대 전략과 20대 과제, 110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먼저, 집 가까이에서 언제나 돌봄과 건강관리를 받는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15분 원스톱 통합돌봄 창구 운영, 찾아가는 이동의료서비스, 부산실버 전용앱 구축 등을 추진한다.
안정적인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부산형 노인일자리 확대와 복지전문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일자리 확충에 나선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15분 도시와 연계한 고령친화 맞춤형 생활권을 조성하고, 부산형 해비타트 운동도 확산할 방침이다.
즐겁고 활기찬 문화체육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특화 프로그램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좋은 경로당 만들기 사업과 어르신 복합힐링파크, 15분 생활체육시설 조성 등으로 인프라와 환경을 조성한다. 또 정든 지역에서 이웃과 함께 행복한 공동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을 특성을 고려한 세대통합형 정든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노인전용 상담 콜센터 운영,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 등을 설립한다.
아울러, 부산지역 인구의 30% 이상인 5060 신중년 세대를 위해 50+복합지원센터를 구축, 맞춤형 종합지원 플랫폼을 조성하고, 기술을 통해 초고령화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고령친화산업 육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4차산업 ICT 기술과 노인돌봄을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맞춤형 정보화교육과 인프라 등을 조성해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며, 지역 맞춤형 정책을 기반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15분 행복도시를 조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2022년 생활임금 시급, 1만868원으로 결정
부산시가 2022년 생활임금을 시급 1만868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341원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률과 동일하게 5.1%(527원)를 상승한 금액이다.
생활임금제는 최저임금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고, 실질임금으로 노동자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물가상승률과 최저임금 등을 고려해 결정된 임금이다. 부산시 소속 노동자와 산하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노동자를 비롯해 시비 민간위탁사무 수행 노동자에게 적용된다. 시는 이들 가운데 생활임금 미만 급여를 받는 노동자 약 2천여 명이 내년도 생활임금을 적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 생활임금위원회는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2022년도 부산지역 생활임금액’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전국 3인 가구 중위소득과 최저임금 인상률을 비롯한 시의 재정 상황과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도 생활임금을 결정했다.
내년도 생활임금은 2022년도 전국 3인 가구 중위소득의 약 54%가 적용됐다. OECD 빈곤 기준선인 중위소득의 50%를 넘어 노동자가 최소한의 주거, 교육, 문화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위원회에서는 기본적인 생활임금 적용 범위와 금액을 비롯해 생활임금제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향후 생활임금제의 시행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등 양질의 심의가 이루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노동자가 최소한의 인간적, 문화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활임금의 취지인 만큼,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우리시가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라며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2년도 생활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부산시는 9월 중 적용대상과 결정액을 시 홈페이지에 알릴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는 9일 지역본부에서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부산지부, 부산노숙인시설협회와 2400만원 상당의 응원도시락 후원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된 기금을 통해 지역본부와 부산지역 6개 지역자활센터가 협력해 저소득 근로자를 채용하고 이들이 만든 도시락을 노숙인, 쪽방촌 주민 150여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ESG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일회용 도시락이 아닌 다회용기에 담아 응원도시락을 전달함으로써 공단의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에 대한 실천에도 앞장섰다.
장수목 본부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충분하지 않았던 저소득층에 대한 급식제공이 코로나의 확산으로 더욱 어렵게 됐다” 며 “이번 사업을 통해 관내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한 끼를 나눔과 동시에 저소득 근로자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