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뷰] 막 오른 호남 대전…이재명 44% 미만 땐 이낙연 결선투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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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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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분수령 호남민심 촉각…이재명 '굳히기', 이낙연 '뒤집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남 민심을 잡아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가 호남지역의 민심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민주당의 대선 판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호남 민심에 따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민주당 순회경선 일정에 따르면, 오는 25일에는 광주‧전남, 이튿날인 26일에는 전북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민주당 각 후보들은 민주당의 뿌리,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호남 민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호남지역 선거인단 수가 전체 선거인단의 10분의1 수준인 20만1532명(광주‧전남 12만6165명, 전북 7만5367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결과에 따라 이 지사의 ‘본선직행’ 여부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진행된 충청지역과 대구·경북, 강원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및 1차 국민선거인단(일반당원·국민) 투표 결과, 이 지사가 51.41%(28만5856표)의 득표율을 얻어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으나 이 전 대표가 31.08%(17만2790표)의 득표율을 얻으며 추격하고 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첫 주 26.53% 포인트에서 지난 주말 20.33%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의 승부가 더 중요해졌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투표율이 50%라고 가정할 경우, 이 지사는 약 42.3%의 득표율을 얻으면 지금처럼 과반을 지킬 수 있다. 다만 투표율이 70%대로 올라갈 경우 44.48%를 확보해야 본선 직행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무조건 1위 자리를 사수해야 이 지사와의 결선투표가 가능하다.

또 이 지사가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47만명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47만이 이 지사의 ‘매직넘버’인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 3차 선거인단 모집을 마감한다. 오후 3시 기준 3차 선거인단 수는 총 214만963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1·2차로 모집된 총 선거인단 수가 186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3차 모집에서는 약 28만명이 새롭게 모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치러진 지역 경선과 1차 슈퍼위크 누적 투표율이 74%대인 것을 감안해 최종 투표율을 약 70%로 가정할 경우, 투표인원 150만명의 절반인 75만표가 본선 직행 티켓인 과반에 해당한다. 이 지사가 현재까지 28만표를 확보한 만큼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47만명의 표가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전북이 고향인 정 전 총리가 사퇴하면서 정 전 총리를 향했던 호남 표심이 ‘누구에게 갈 것인가’가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사 측은 그동안 정 전 총리가 이 전 대표와의 합종연횡을 극구 부인해온 만큼 ‘이길 수 있는 후보’인 자신을 선택할 것이란 기대감을, 이 전 대표 측은 정 전 총리와 같은 호남 출신인 데다 그동안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후보임을 강조해온 만큼 이 전 대표로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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