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파월에 금융규제 강화 압박…"웰스파고 쪼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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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9-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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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웰스파고의 금융지주회사 지위를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워런 의원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런 조치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워런 의원은 서한에서 "웰스파고의 금융지주회사 지위를 박탈하고 사업을 분리하는 것을 통해 웰스파고가 고객이 보호받을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은 이처럼 조직을 쪼개는 것은 은행 고객들이 입을 피해를 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거대 은행을 유지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금융 시스템에 지속적인 위험을 주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웰스파고가 예금 계좌를 유지하도록 함으로 수백만 명의 고객들을 추가적 사고와 사기 위험에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앞서 웰스파고는 2002년부터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고객 동의 없이 350만 개가 넘는 유령계좌를 개설해왔다. 이런 사실은 2016년에서야 발각이 됐다. 유령계좌 사태로 웰스파고가 납부해야 했던 벌금은 무려 450억 달러를 넘어선다.

NYT는 연준이 당장 이런 조치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지만, 워런 의원의 이번 요구는 민주당 내 진보파들이 요구해왔던 연준의 금융권 규제 강화에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월 의장의 재임명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이런 요구는 연준에 대한 압박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에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은 그동안 월가에 대한 규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워런 등 민주당 진보 성향 의원들은 파월 의장의 연임에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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