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던진 이낙연, 연일 도덕성 강조...추석 민심 끌어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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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9-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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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후보 대신 안심되는 후보 내놔야"...이재명 저격

  • 秋 "당·청, 손준성 비호"...이낙연에 '고발 사주' 의혹 불똥

  • 丁心 향방 변수...홍영표·신동근·김종민 지지 선언은 호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레이스 반전을 위해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 전 대표의 사직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다만 민주당 내 치열한 대권 경쟁으로 이 전 대표가 지지층 결집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16일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민심 확보 여부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현장캠프 의원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①'이재명 겨냥' 도덕성 부각 나섰지만...

이 전 대표는 사생활 논란에 더해 일명 '대장동 특혜' 의혹에 휘말린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 연일 도덕성 부각에 힘을 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를 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 결선 투표로 가는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불안한 후보 대신 안심되는 후보를 내놔야 한다"며 "후보의 확장성으로 대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1%의 싸움에서 무당층과 중도층의 표를 가져오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며 이 지사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그는 "그 확장성이 제게 있다. 확장성은 검증된 후보만이 가질 수 있다"면서 "검증이 끝난 후보, 도덕성에 흠이 없는 후보가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강원 합동연설회에서도 "야당은 본선 승리를 위한 결단을 시작했다. 우리도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면서 "우리도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안전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가 확산하자, 이를 여당상황에 빗대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돌려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이처럼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공격하고 있지만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을 꺾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 지사는 당초 형수 폭언 논란과 여배우 스캔들 등에 휘말린 바 있어 이후 어떤 도덕성 이슈에도 좀처럼 타격을 받지 않는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②"당·청, 손준성 비호"...秋 폭로 후폭풍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자신이 조기에 물러난 것과 관련, 이 전 대표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리는 점 또한 우려스럽다.

추 전 장관은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거듭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 행보를 문제 삼아온 데 더해 지난 14일 저녁 MBC '100분 토론'에서는 당·청이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인사를 청탁했다고 폭로했다.

추·낙 대전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에게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불똥이 튄 셈이다.

야권에서는 추 전 장관이 청와대와 손 검사 간 커넥션(관계)을 자백한 것과 다름없다며 당·청이 지난해 8월 검사 인사에 개입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③갈 곳 잃은 丁心은 어디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강원 지역 경선 직후 후보 사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정 전 총리를 향했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변수다.

정치권에서는 정 전 총리 지지자들이 이 지사를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 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에서다.

다만 정세균(SK)계 의원들로 알려진 홍영표·신동근·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눈길을 끈다.

특히 '친문 핵심'으로 알려진 홍 의원과 김 의원은 최근까지 정 전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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