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80% 싱가포르 확진자 급증, 하루 1000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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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1-09-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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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페이스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겨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접종률을 기록 중인 싱가포르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다.

19일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신규확진자가 1009명 발생, 누적 확진자가 7만67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037명이 발생한 지난해 4월 23일 이후로 가장 많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78명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역감염자가 1004명이었다. 이 중 약 25%가 60세 이상 노년층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율이 약 81%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달 초부터 진행 중인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더 빨리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매우 이른 시기에 하루 1000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올 것이고, 수 주 후에는 아마도 2000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교육부는 초등학교 1~5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조처는 학교 내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동은 367명으로 전체 지역감염자의 0.6% 수준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172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확진 증가세를 고려해 당분간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부터는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본격적으로 접종하기 시작했다. 또 간편한 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진단 키트를 가정 및 학교에 적극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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