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 앞두고 '눈치' 보는 연준·시장...'인프라법' 논의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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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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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중심으로 등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로 올해 연말까지의 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 위한 시장의 치열한 탐색전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향후 경기 회복세 전망을 놓고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17일까지 한 주 간 S&P500지수는 0.58% 내렸고,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7%와 0.47%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주 연속, 나머지 지수는 2주 연속 '마이너스(-)'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다우지수는 2.19%,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98%와 1.41% 하락한 상태로, 남은 9월 기간 동안 이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각 지수는 3개월과 8개월,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다.
 

지난주 나스닥지수 등락 추이.[자료=인베스팅닷컴]



금융시장 전반은 오는 22일 FOMC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1~22일 예정된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나올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관련 발언에 쏠려있다.

지난 8월 '깜짝' 고용 부진과 여전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정점 상황을 확인한 시장은 연준이 당장 이달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고 있다.

따라서,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테이퍼링 관련 논의에 집중한 후, 오는 11월 회의를 통해 테이퍼링 계획을 공식화하고 연말 전에 이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를 두고 미셸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경제학자는 CNBC에서 "현재 연준이 원하는 것은 '베이비 스텝(baby step·느린 걸음)'을 밟는 것"이라면서 연준이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자산과 부채 현황)를 개선하는 동시에 시장의 충격 역시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즉, 이달 회의 결과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짐 캐런 모건스탠리 글로벌 거시전략 팀장 역시 현 시점에서 연준이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성향) 발언을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는 너무 많은 '모호함'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싸움'에서 벗어나길 원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며, 성명의 표현은 신중하게 작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캐런 팀장은 연준의 FOMC 결과 발표가 아닌 의회의 인프라 투자 법안 심의 결과가 오히려 시장 조정세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모두가 시장에 조정세가 필요하다고 말해왔지만, 이를 불러올 촉매가 무엇일지 알기는 언제나 어렵다"면서 "지금은 올 한해 동안 가장 명확하게 조정장을 불러온 촉매가 드러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의회가 심의 중인 총 2건 인프라 투자 법안은 재정 투입 규모가 총 4조5000억 달러(1차 법안 1조 달러·2차 예산안 3조5000억 달러)에 달하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증세안과 연방정부 부채한도 적용 유예 합의안도 담고 있다.

미국 의회가 일부 수정한 증세안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원안보다 다소 강도가 완화했음에도 여전히 시장과 기업의 경계감을 사고 있으며, 부채한도 적용 유예 합의가 늦을 경우 미국 행정부는 '디폴트(지불 유예)'를 선언하고 '셧다운(폐쇄)'에 돌입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미국 백악관은 미국 재무부의 보유 현금 소진 시점을 10월 중으로 예상하며, 의회가 적절히 조처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는 다시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의회는 오는 27일을 법안 처리 기한으로 설정하고 이번 주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전망하는 경우는 적지만, 협상 과정에서 예산안 지출 규모가 다소 주는 등의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FOMC 이틀 후인 24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연설에도 시장이 이목이 쏠릴 수 있다. 해당 행사는 연준이 주최하며 주제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경기 회복에 대한 시각'인 만큼, 이날 연설은 최근 시장이 우려하는 향후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주요 경제 지표 및 일정

△20일
-9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21일
-8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2분기 미국 경상수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개회(~22일)
-페덱스·어도비 실적 발표

△22일
-8월 기존주택판매
-FOMC 회의 결과 발표(경제 전망·기준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23일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자 수
-9월 마킷 합성 PMI(예비치)
-8월 경기선행지수
-9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활동지수
-나이키·코스트코 실적 발표

△24일
-신규주택판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준 행사 참석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공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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