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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포용적 협력 호소한 文, 백신·녹색·디지털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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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김봉철 기자
입력 2021-09-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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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유엔총회 첫 공식일정…‘제2차 SDG 모멘트’ 개회식 연설

  • “韓, 협력의 굳건한 동반자…국경 넘은 협력, 위기 극복 첫걸음”

  • ‘최고의 민간 특사’ BTS와 ‘동시 출격’…“미래세대의 결집 계기”

BTS(방탄소년단)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 ‘서로 연결된 공동의 실천’을 호소하며 백신 협력, 녹색 회복,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신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BTS의 국제적 영향력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UN)총회장에서 진행된 제2차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Moment) 개회식 연설에서 “인류가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위기 극복의 첫걸음”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국제 협력의 여정에 언제나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전날 뉴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SDG 모멘트 연설로 유엔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SDG 모멘트에 유일한 국가 정상 자격으로 연설했다.

SDG는 2015년 9월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16~2030년 전 인류가 달성해야 할 공동 목표를 가리킨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지체됐지만, 코로나는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줬다”면서 “위기 극복을 넘어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포용과 상생을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이라며 “한국은 코백스(COVAX·코로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2억 달러 공여를 약속했고, 글로벌 백신허브의 한 축으로서 백신 보급과 지원을 늘리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경을 넘는 협력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탄소중립 목표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 기후 선진국들의 경험과 기술이 개도국들과 공유되고 전수되고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의 10월 말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확정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제출 △그린 뉴딜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계획 등을 일일이 소개하며 “개도국의 녹색 회복과 탄소중립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는 새로운 격차와 불평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존중하며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같은 기성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에 대해 미래세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BTS(방탄소년단)과 함께했다고 소개하며 “전 세계 청년들과 교감하고 있는 탁월한 청년들, BTS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민간 특사 BTS와 함께하는 오늘의 자리가 지속가능 발전을 향한 미래세대의 선한 의지와 행동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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