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일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국힘, 긴급최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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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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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대선주자들 “곽상도, 제명 출당 조치해야”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30일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가 26일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고 물었다. 곽씨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근무, 최근 퇴직금과 성과급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씨는 이날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화천대유’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약 3년간 233만원을,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는 333만원을, 이후 2021년 1월까지는 383만원의 급여를 받고 일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곽씨는 “수익이 가시화 되고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되었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고 밝혔다.

곽씨는 “성과급과 위로금을 이렇게 많이 책정 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데 따른 것”이라며 “‘58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계상하지 않은 채 배당금으로 모두 소진하는 결정이 있기 직전 발견해 회사가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을 막은 공로’,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 ‘7년간 근무한 공적을 인정’해 회사에서 결정해줬다”고 설명했다.

곽씨는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다”며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위에서 시키면 했고, 열과 성을 다했다. 돌이켜 보면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관련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곽 의원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유승민 예비후보는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 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출당 조치하길 요구한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국민의힘도 대장동 게이트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사람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출당, 제명 및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하시길 촉구한다”면서 “곽 의원 스스로 진실규명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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