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도시 상하이발 유럽행 화물열차가 28일 첫 개통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서 따르면 이날 상하이에서 출발한 유럽행 화물열차는 신장자치구 아라산커우,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약 2주 후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하게 된다.
총 30칸짜리 화물열차에는 자동차 부품, 태양광발전판, 가구, 생활용품 등이 가득 실렸다. 해당 열차는 오는 11월 초 중국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 전시될 유럽 각국의 물품을 가득 싣고 10월 중 상하이로 귀환할 예정이다.
앞으로 상하이에서는 매주 정기적으로 유럽행 화물열차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세계적인 물류대란 속 바닷길, 하늘길이 막히면서 유럽행 화물열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운송에 걸리는 시간을 해상운송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컨테이터 물류 비용도 최대 30% 저렴하다고 전했다. 지난 6월부터는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도 유럽 화물열차를 활용하기 시작했을 정도다.
이런 추세 속에 최근 중국~유럽행 화물열차 운행 횟수도 급격히 늘었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누적 운행횟수는 1만30대로, 총 운송한 컨테이너 물량만 96만4000TEU(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40%씩 늘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럽 화물열차도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중국 29개 도시에서 출발한 화물열차는 유럽을 비롯한 21개국, 92개 도시로 뻗어가고 있다. 10년간 누적 운행횟수는 3만3600회, 총 운송한 컨테이너만 300만 TEU, 총 운송 화물액은 16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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