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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공지도 없었다"...변경된 백신 접종 주기에 시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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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09-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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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하나병원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0월과 11월에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의 접종 날짜를 앞당긴다고 발표하면서 접종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접종일이 변경된 것도 모자라 접종자에게 사전 공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이후로 화이자·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하는 당사자들의 접종 기간을 현행 6주에서 4~5주로 단축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다음달 2주차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2차 접종을 하는 1072만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달 11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2차 접종이 예약된 대상자 909만명은 접종 간격이 기존 6주에서 5주로 1주가 빨라진다. 11월 8일부터 같은 달 14일 예정된 2차 접종자 163만명의 접종 기간은 기존 6주에서 4주로 2주가 앞당겨진다.

이처럼 백신 물량 확보가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백신 2차 접종 기간을 단축하는 등 접종률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접종 당사자들은 이에 대한 아무런 사전 공지를 받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 당초 예정된 2차 접종 날짜에 맞춰 일상 계획을 다 세워놨는데 갑자기 접종 기간이 앞당겨지고 이에 대한 사전 공지도 없어서다.

이에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사전 공지 없는 갑작스러운 2차 접종 일자 변경에 당혹감을 나타내는 게시물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에도 개학을 앞두고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일선 교사들의 변경된 2차 접종 일정을 공지하지 않아 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이에 추진단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2차 접종 날짜를 변경해서 문자로 통보하는데 전산에서 일정을 바꾸는 등의 과정에서 작업이 지연되는 부분이 있다"며 "접종 날짜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지가 이루어지는데 전날부터 작업에 착수한 상황인 만큼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876만9866명으로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75.5%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87.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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